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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회계법인의 덤핑수주 열악한 근무환경 경력회계사들 다수 일반기업투자컨설팅사로이직 신참수습위주의 감사업무진행 감사업무품질이 떨어지는 문

박윤종회계세무박사829-7555 2014. 9. 29. 15:47

'내부비판' 딜로이트안진 감사본부 술렁

익명 게시판에 소속 회계사 비판글 적어…감사품질 낮다 내부 동요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입력 : 2014.01.24 08:55|조회 : 8190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 감사본부가 소속 회계사의 내부비판으로 술렁이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강도 높게 비판해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 감사파트 소속 회계사는 지난 해 말 공인회계사모임 익명 게시판에 자신이 속한 본부의 실무 인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회계법인의 감사파트는 총 8개의 하위본부로 구성돼 있다.

그는 "우리 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상당수 인원이 회사를 떠났는데도 단 한 명의 경력직 충원도 없었다"며 "회사 370개를 실무진인 매니저(6~8년차) 18명과 시니어(3~5년차) 32명만으로 제대로 감사할 수 있는지 (경영진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위험이 크고 수임료는 낮은 기업수가 늘어나는 반면 회계사의 업무와 책임은 커져 본부를 떠나는 사람이 늘었고 회계사 연차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370개의 기업을 정밀감사하려면 적어도 실무진이 80명 정도 필요하다는 게 업계 인식이지만 해당 본부는 지난 해 10여명이 나가 50명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인력 부족이 감사품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감사기업에 투입되는 회계사 수가 주는 만큼 물리적인 실사 시간이 적어지고 실무진 공백을 근속 연수가 낮은 인력(1~2년차)들이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감사 전문성까지 떨어질 수 있어서다. 기업으로선 담당 회계사가 자주 교체되니 감사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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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비단 안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회계법인간 과당경쟁이 심화되면서 저가 과당 수주가 고질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한회사인 회계법인은 파트너(임원급)가 출자한 만큼 책임지는 구조다. 때문에 일부 영업능력이 낮은 파트너나 주니어 파트너들은 수임료 덤핑경쟁을 해서라도 지분을 늘리려고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감사 보수가 줄다보니 회계사들의 업무가 상대적으로 늘어 피로도가 누적되고 서비스 품질도 떨어지게 된다. 한 현직 회계사는 "4대 회계법인 중 일부의 경우 몇 년 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1500만~2000만원 수임료 시장까지 뛰어들어 저가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계사는 “안진이 이번에 부각되긴 했지만 열악한 환경에 실망한 일선 회계사들이 기업이나 투자사로 이직하는 것은 회계법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딜로이트안진의 해당본부는 소속 회계사의 비판 이후 단기적으론 경력직을 채용해 인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론 저가수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