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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안진회계법인감사의견의 신뢰성 적자기업이 입맛대로 회계법인선임 수사권없는 회계사는 모든문제발견에 한계진정한 회계감사를 위해 독립성필수

박윤종회계세무박사829-7555 2015. 7. 27. 09:14

[MTN현장+]위기의 삼일-안진..감사의견 언제까지 믿을까 머니투데이방송 박승원 기자2015/07/24 14:48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승원 기자] "감사의견 '적정',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 해당여부 '미해당'"올해 3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딜로이트안진의 감사보고서 내 내용이다. 7월 15일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대의 부실을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경영진 뿐 아니라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의 회계감사 신뢰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딜로이트안진은 2010년 처음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외부감사를 맡은 후 최근 5년까지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제시했다. 계속기업으로서 불확실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미해당'한다고 명시했다. 현재 손실 은폐 의혹을 사는 대규모 손실이 2011년 수주한 해양플랜트 공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회계장부를 다 들여다볼 수 있는 위치에서 2조원대의 손실 누락을 몰랐다는 건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딜로이트안진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대가로 총 15억6,2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금융업과 달리 조선업의 특성상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을 충당금으로 쌓는 것이 통상적인 회계 방식"이라며 "지금처럼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를 사전에 추정해 충당금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분식회계에 대한 부실감사 논란은 비단 딜로이트안진만의 일이 아니다.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일회계법인은 대우건설로 인해 체면을 구기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외 사업장에서 4,000억원 규모의 부실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계상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런 대우건설의 외부감사인이 바로 삼일회계법인이다.2011년부터 대우건설의 외부감사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 역시 최근 3년간 대우건설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5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이 외에도 2013년 동양사태 당시 (주)동양, 동양시멘트, 동양인터내셔널 등 3곳의 외부감사인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20%와 동양감사업무 제한 2년 등의 중징계를 받는 굴욕을 겪었고, 삼정회계법인 역시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STX그룹의 외부감사인이였다.이처럼 사회적 그리고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에는 항상 외부감사인인 이들 회계법인이 자리잡고 있었다.문제는 이들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인해 투자자들의 손해는 물론 수조원이 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이른바 '플랜트게이트'를 가져온다는 데 있다.실제 이번 산업은행은 유동성 부족 우려가 불거진 대우조선해양에 2조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치인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자금 투입은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질 수 밖에 없다.이러한 비판에 이들 회계법인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재무상태가 나쁜 기업들도 자기 입맛에 맞는 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선임할 수 있다 보니 소위 '을'인 회계법인이 일감을 따내기 위해 '갑'인 기업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런 왜곡된 구조가 회계 투명성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무엇보다 기업이 고의로 치밀하게 벌인 분식회계를 적발하지 못한 것을 부실감사로 몰고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회계법인 관계자는 "검찰처럼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이 제공하는 자료에 전적으로 의존해 외부감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찾아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하지만, 앞으로도 대우조선해양 같은 부실회계 논란이 반복된다면 외부감사인 회계법인에 대한 신뢰는 더욱 추락할 것이다.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들 상장기업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투자자가 몰리고, 시장도 성장할 수 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 사건을 마지막으로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외부감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See more at: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5072414111241184#sthash.yXkrTqoG.dpuf